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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사랑요양병원 (2020-09-28 오전 9:27:26)
< 부 모 사 랑 이 야 기 )
 

                                                           강명원 목사

“ 사랑아, 하율아,, 도와줘~~~~~~” , “네 ~~~~~~ 왕엄마~~~~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과 시간은
           저녁을 옥상에 올라가서 먹는 거예요.
긴~~ 여름 장마와 태풍과 궂은 날씨로 우리 모두가 
         힘들었던 여름을 보냈잖아요.
요즘은 모처럼 만에 상큼한 바람과 가을다운 햇살에 
          계절의 호사를 누리고 있어요.
 저의 루프가든? 옥상에 정원 겸 채소밭이 있어요.
     상추니, 열무니, 고추와 적치커리와 청경채,
그리고 부추 깻잎 등 여러 가지 채소와 방아 잎, 바질,
박하, 페퍼민트, 애플민트 등 힘를 키우고 있어요.
              우리 남편이 옥상 난간에
     구멍이 촘촘한 천을 둘러 주어서 참 아늑해요.
         그 곳에 유치원 아이들 의자를 놓고,
부서진 의자를 이용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회전되는 식탁을 만들고,
     “ 와~~하지 최고다, 식탁이 돌아가네??”
    탄성을 지르고 ..... 작은 나무 상자에 천을 씌워 
           사이드 테이블을 만들고,
휴지랑 물병을 올려놓고 저녁을 먹는답니다.
      물론 밥과 여러 가지 반찬을 챙겨 들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고 번거롭지만
       우리 남편과 손녀들이 좋아하니
저도 힘듦을 내려놓고 즐거움에 동참 한답니다.
     따끈한 햇살이 사라지고 늦은 오후가 되면
  선선해진 바람을 맞으며 빨갛게 물들어 가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저 멀리 보이는 산을 보며
여러 모양의 구름을 반찬 삼고 바람을 양념 삼아
     맛이 없음직한 반찬도 분위기에 감춰지니
        맛있다고 깔깔거리며 먹는답니다.
            “오늘은 비빔밥이야.” 하며
     부추를 잘라서 숭덩숭덩 썰어 넣고,
열무 뽑아 뚝뚝 손으로 잘라 쓱쓱 비벼먹지요.
   ‘어?? 고추가 빠졌네?’ 매운 고추 하나 따서
       된장에 찍어 먹고 고추 먹고 맴맴~~
     바람결에 보라색의 방아향이 실려 오고,
바질 잎을 만지며 코끝에 대고 ‘홈~~’ 향기를 맡으니
 “행복~ 행복이라오. 세상은 알 수 없는 하나님 선물~~”
            이라는 노래가 절로 나온답니다.
나의 내려놓음이, 나의 조그마한 섬김이 다른 사람에게는 
        커다란 기쁨과 행복의 물꼬가 된답니다.
물론 그 행복을 바라보는 저는 더~ 큰 행복을 선물로 받구요.
    우리 병원 가족들도 서로서로의 작은 작은 배려로 소찬처럼
소소한 기쁨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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